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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프로야구

데뷔전에 마음 뺏긴 염경엽 감독, 22세+150km 군필 사이드암에 미래 본 LG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병역까지 마친 2002년생 젊은 사이드암 투수.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우강훈(22)의 이력이다. LG는 지난달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우타 내야수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오스틴 딘(1루수)-신민재(2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으로 구성된 LG 내야는 확고하다. 내야 1순위 백업은 군 전역한 구본혁이다. 이영빈도 시즌 중 상무 야구단을 전역한다. LG가 손호영을 롯데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우강훈은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1군 데뷔전 상대가 LG였다. 우강훈은 10월 5일 LG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나흘 뒤 다시 만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강훈을 정말 좋게 봤다. 우강훈이 누구인지, 그동안 왜 (롯데가) 안 썼는지 등을 물어봤다. 전역 후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년(2024년)에 잘 되겠다'고 생각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2021년 롯데 2차 5라운드 41순위로 입단한 우강훈은 수술과 군 입대 등으로 지난해 막판에서야 1군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해설위원이었던 김태형 롯데 감독도 당시 우강훈에 대해 "공이 빠르다. 팔스윙도 유연하다"며 "공격적인 피칭 등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우강훈은 건장한 체격(1m83㎝, 88kg)에소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다. LG는 향후 박명근의 입대와 정우영의 해외 진출 시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우강훈은 1군 통산 4차례 등판에서 6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내줬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2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4사구가 18개로 많다. 염경엽 감독은 "일주일 정도 1군과 동행하며 제구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 결과가 좋으면 1군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병역을 해결했고, 지금 당장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강훈은 "어릴 적부터 정우영 선배님의 투구를 많이 봤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며 "유니폼에 붙은 챔피언 패치를 보니 멋지고 예쁘다. 우승한 팀에 와서 자부심을 느낀다. 팀이 올해도 우승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LG전서 잘 던진 모습을 보고 구단이 날 선택해준 것 같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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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성곤 보내고 이채호 영입…"군필 사이드암스로 필요"

KT 위즈가 트레이드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이채호(24)를 영입했다. KT는 22일 SSG 랜더스에 왼손 투수 정성곤을 내주고 이채호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채호는 용마고 출신으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올 시즌 1군 기록은 3경기 평균자책점 7.20. 2군에선 11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이 좋은 사이드암스로라는 평가다. KT를 떠나게 된 정성곤은 1군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왼손 스윙맨이다. 2019년에는 52경기 11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 2군 성적은 16경기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3.94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구성상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SSG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면서 "이채호는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좋은 투수다. 1군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불펜을 강화할 수 있고 운용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2 11:02
프로야구

이채호 정성곤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투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SSG는 22일 "KT 투수 정성곤을 받고 투수 이채호를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구리인창고를 졸업하고 2015년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KT에 입단한 정성곤은 통산 5시즌 동안 150경기에 출장하며 9승 28패 8세이브 16홀드 방어율 6.85를 기록 중이다. 통산 선발 등판 44회를 경험했지만, 군 입대 전 두 시즌 동안은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상무에서 복무했고, 올 시즌에는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이채호는 마산용마고 졸업 후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5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 시즌 SSG에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당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20(5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2군 통산 성적은 53경기 8승 4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53이다. SSG는 "정성곤 선수의 영입을 통해 좌완 불펜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택형의 부상, 박민호의 부진 등 불펜진 수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1군 경험이 많은 정성곤을 불펜진에 더하게 됐다. 이채호를 영입한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구성상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SSG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면서 “이채호는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좋은 투수다. 1군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불펜을 강화할 수 있고 운용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22 11:02
야구

[IS 포커스] 유격수'만' 넘쳐나는 삼성의 아이러니

삼성은 '유격수' 포지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삼성은 선수단 구성이 고르지 않은데, 외야수보다 내야수가 월등히 많다. 이 중에서도 유격수 자원이 태반이다. 올 시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삼성 선수는 무려 7명이다. 개막전 선발 유격수 타일러 살라디노가 지난 7월 퇴출당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이다.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학주를 비롯해 박계범·김호재·김재현의 주 포지션이 모두 유격수이다. 신인 김지찬과 2018년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유격수가 가능하다. 지난 8월 27일에는 강한울까지 군에서 전역하면서 유격수 포화 상태가 심화했다. 2016년 12월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로 영입됐던 강한울은 2017년 삼성의 주전 유격수였다. 그해 팀 내 최다인 83경기를 유격수로 뛰었다. 지난달 10일 1군에 등록돼 일단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고 있다. 삼성은 강한울의 복귀가 예정된 상황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넘쳐나는 기존 유격수 자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해 팀에 필요한 외야 보강을 할 수 있었지만,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특히 이학주는 지난 시즌부터 수도권 A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 이적 시장에서는 "삼성이 웬만한 카드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학주를 비롯한 다른 유격수 자원까지 모두 지키면서 팀 내 경쟁만 치열해졌다. 포지션은 한 자리인데 자원이 몰리니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 투입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는 군 입대다.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를 차례대로 군대에 보내 경쟁을 완화하는 운영이다. 하지만 삼성은 유격수 자원이 대부분 '군필'이다. 올해 입단한 김지찬을 제외하면 모두 병역을 마친 선수들이다. 그만큼 나이도 적지 않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삼성의 유격수는 많아도 너무 많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 '멀티 포지션'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 선수에게 두 포지션 이상을 맡겼다. 겉으로는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역효과도 컸다. 이성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185를 기록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1루수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외국인 타자로 채우지 않고 이성규에게 맡겼다. C 구단 관계자는 "수비가 꼬이면 공격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비 실수를 공격으로) 만회하려고 하면 악순환이 생긴다"고 했다. 붙박이 주전 김상수가 버티는 2루와 달리 삼성의 유격수 자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가득하다. 자원은 많지만, 주전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유격수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도 않고 있다. 삼성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극적이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베테랑 불펜에 대한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복귀,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의 전역이 맞물려 불펜을 정리할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유격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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